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4,600톤이 모두 처리됐다. 수출됐던 쓰레기가 반송된 지 약 6개월만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필리핀으로 가다 공해상에서 반송된 쓰레기 2,183톤과 지난해 2월 필리핀에서 보내진 1,211톤, 수출이 보류된 채 보관된 1,272톤 등 평택항에 쌓여있던 불법 수출 폐기물 4,666톤을 처리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와 평택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불법 수출을 한 업체들에 폐기물 처리를 명령했다. 수출업체인 J사가 쓰레기 중 1,400여톤을 직접 처리했다. 또 다른 업체인 G사가 수출하려 했던 3,200여톤은 지난 4월 24일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가 인근 소각업체 4곳으로 옮겨 처리했다. 평택시는 폐기물 소각에 든 비용 9억원에 대해 G사를 상대로 구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G사가 지난해 7월 필리핀 만다나오로 불법 수출해 현지 수입업체 부지에 보관돼있는 5,100여톤의 폐기물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필리핀 내에서도 폐기물 재활용 가능 여부에 대한 이견이 있어 처리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평택항 쓰레기 처리로 전국에 있는 불법수출 폐기물 3만4,000톤 중 약 1만2,000톤이 처리됐지만 여전히 2만2,000여톤이 남아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필리핀 현지에 불법 수출된 한국 폐기물은 물론 국내 남아있는 폐기물도 연내 전량 처리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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