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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이광연, 눈부신 선방으로 4강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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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이광연, 눈부신 선방으로 4강 이끌었다

입력
2019.06.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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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 슈퍼 세이브 행진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에서 이광연(노란색 유니폼)이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손을 높이 들고 있다. 비엘스코-비아와=연합뉴스.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에서 이광연(노란색 유니폼)이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손을 높이 들고 있다. 비엘스코-비아와=연합뉴스.

골키퍼 이광연(20ㆍ강원)의 활약이 이강인(18ㆍ발렌시아), 오세훈(20ㆍ아산)에 못지 않는다. 이광연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골문을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연은 조별리그(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에서 단 2실점으로 막아내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6강 일본전에서는 무실점 방어로 1-0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8강전 세네갈에서는 더욱 돋보였다. 승부차기 직전까지 3-3으로 3실점 했지만, 그가 몸을 날리는 선방을 하지 않았다면 실점의 폭이 더 컸던 상황이었다. 전반 26분 유수프 바지의 발리슛으로 안정적으로 잡아낸 이광연은 후반 29분 이재익(강원)의 핸드볼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 상황에서 이브라히미 니아네의 오른쪽 슈팅을 몸을 던져 잡아냈다. 다만, 이광연이 니아네가 슈팅하기 전에 먼저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주심은 다시 차도록 선언했고, 니아네가 왼쪽 골문을 가르면서 아쉽게 실점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광연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했다. 한국은 1, 2번 키커 김정민(리퍼링)과 조영욱(FC서울)이 잇따라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광연은 부담감이 커졌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2-2 상황에서 세네갈의 4번째 키커 디아 은디아예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의 다섯 번째 키커 오세훈이 강하게 오른발로 찬 공이 상대 골키퍼 디알리 은디아예에게 방향을 읽혀 실축했지만 주심은 이광연 때와 마찬가지로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며 오세훈에게 재차 슈팅을 선언했다. 오세훈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상대 팀의 마지막 키커 카뱅 디아뉴가 공중볼을 날리면서 한국의 3-2 승리가 확정됐다.

이광연은 K리그1(1부리그) 강원FC 소속으로 리그 경기 출전이 없다. 하지만 U-20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박지만(수원), 최민수(함부르크)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 8강까지 전 경기를 책임지며 선방쇼를 펼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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