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만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끝까지 도전하겠다."
36년 만의 '4강 신화'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정정용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을 마치고 방송 인터뷰에서 '4강 신화'의 원동력으로 "우리 팀은 하나다. 선수부터 스태프까지 모두 하나"라며 "그게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젊은 태극 전사들은 비디오판독(VAR)에 의한 페널티킥 선방 취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 피 말리는 승부차기 등 영화보다 더 극적인 스토리를 써내려 가며 기적을 썼다.
정정용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과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정정용 감독은 "밤늦게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줘서 고맙다. 코치진한테도 너무나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정 감독은 "오늘까지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 다시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한 약속(우승)까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에콰도르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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