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출신 이창민이 ‘불후의 명곡’에서 댄스 본능을 과시하며 최종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창민은 8일 밤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 김학래 편’에서 김학래의 대표곡 ‘해야 해야’를 경쾌한 펑키 재즈 느낌으로 재해석해 421점을 얻어, 딕펑스(‘새장속의 사랑은 싫어’)와 뮤지컬 배우 김소현 – 손준호 부부(‘내가’)를 꺾고 최종우승했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딕펑스는 새내기 감성 발라더 박시환(‘슬픔의 심로’)의 3연승을 저지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이창민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 프로그램의 단골 우승 후보인 김소현 – 손준호 부부는 김학래의 지난 1979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내가’를 우아한 화음으로 리메이크했으나, 김종환 편에 이어 다시 한번 이창민에게 무릎을 꿇었다.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 이창민은 무대가 끝난 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어렸을 때 춤을 배울 걸 잘못했다”며 “춤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같다. 앞으로 더 춤 잘 추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학래는 “올해 데뷔 40주년으로 기념공연을 준비중인데, 후배들의 무대를 보며 기가 죽어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듯싶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는 혼성밴드 몽니와 혼성 아카펠라 그룹 스바스바도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다음주에는 이상민 편이 방송된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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