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주요 등산로서 시민이 발견해 신고
경북 김천 수도산에 방사돼 서식하던 천연기념물 제329호 반달가슴곰 KM-53이 구미 금오산에서 발견됐다.
7일 김천시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 50분쯤 금오산 철탑 인근에서 반달가슴곰을 목격하고 관할 기관에 신고했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8월 김천 수도산에 방사한 KM-53으로 확인됐다. 김천 수도산에서 구미 금오산까지 70여km를 이동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반달가슴곰이 대략 5~6일까지 금오산으로 옮겨와 지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이 금오산으로 옮겨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복원기술원과 금오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주요 등산로에 반달가슴곰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반달가슴곰 KM-53이 수도산을 벗어난 이유과 과정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금오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반달가슴곰이 금오산에 나타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과 반달곰 보호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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