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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0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 확연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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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0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 확연히 둔화

입력
2019.06.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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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9ㆍ13 대책 이후 30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해 9ㆍ13대책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둔화했다. 특히 최근 재건축 중심의 급매물 소진으로 일부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9ㆍ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9일(-0.02%) 조사 이후 28주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구별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강남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0.03%로 낙폭이 다소 커졌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 하락했다.

강북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멈춘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포구가 최근 4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은평ㆍ서대문ㆍ구로구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3억∼14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등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이에 반해 성동구는 행당동ㆍ하왕십리동 등 재개발ㆍ뉴타운 지역의 투자수요가 빠지고 매물이 늘면서 -0.10% 하락했고 종로(-0.05%)ㆍ동대문구(-0.06%)도 매물 증가와 수요 감소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있었던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4%, 0.15% 하락했고 파주시도 0.09%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0.06%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고, 최근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한 성남 분당은 0.03% 하락했으나 지난주(-0.11%)보다는 낙폭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1% 떨어졌고 경기도는 0.09% 하락하며 4주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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