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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6대 이슈 여론조사] 지지도 52.3%… 20ㆍ60대서 부진 ‘역U자형 패턴’에 총선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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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6대 이슈 여론조사] 지지도 52.3%… 20ㆍ60대서 부진 ‘역U자형 패턴’에 총선 경고등

입력
2019.06.07 04:40
수정
2019.06.07 11: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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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가 지지율 가장 높은 충성층… 한국당도 성적 부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그래픽=신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그래픽=신동준 기자

집권 3년차를 맞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2.3%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7.1%포인트 낮은 45.2%로 나타났다. 취임 초 80%대에 달했던 지지도가 현재 50%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지지와 견제 심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예상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 정부여당이 분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일보가 창간 65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40대(69.0%)와 30대(59.5%)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선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20대 지지율은 50.8%에 그쳐 40대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문 대통령이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를 못받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77.4%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과 강원지역은 30%대에 머물러 가장 낮았다.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은 전체 평균과 비슷한 50%대 초반을 기록해 이들 지역의 선거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문 대통령 지지율은 큰 변동 없이 찬반이 균형을 이루며 유지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5.9%로 현재 긍정평가보다 3.6%포인트 높았다. 국민들 사이에 향후 국정 개선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압도적인 기대로는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20대는 유일하게 기대감이 낮았다. 정한울 위원은 “20대 중에서도 남성 지지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20대와 60대이상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은 ‘역U자형’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권 입장에선 매우 안 좋은 신호이기 때문에 좀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9.3%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은 20.4%에 그쳤다. 정의당이 두 자리 지지율(11.1%)을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7.6%로 조사됐다. 무당파도 18.7%에 달해 10명 중 2명 정도는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합한 지지율은 50.4%에 달해, 원내 2ㆍ3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합한 수치(28.0%)보다 훨씬 높았다. 민주당+정의당, 한국당+바른미래당, 무당파로 구분하면 대략 5대3대2의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자 10명 중 8명은 진보정당 지지로 집중되는데 반해, 문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절반 정도만 보수정당을 지지해 상대적 결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정당들이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의 견제 심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정한울 위원은 “무당파 중에선 정부에 비판적이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에는 선뜻 마음을 못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의 선택이 향후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3,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며 응답률은 16.3%였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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