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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중화장실 파손ㆍ절도…30대 조현병 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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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중화장실 파손ㆍ절도…30대 조현병 환자 검거

입력
2019.06.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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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조현병 환자가 대전의 한 공중화장실에 있던 변기에서 뜯어낸 뚜껑 모습. 연결부위가 파손돼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30대 조현병 환자가 대전의 한 공중화장실에 있던 변기에서 뜯어낸 뚜껑 모습. 연결부위가 파손돼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공중화장실 변기 등 물품을 상습적으로 부수거나 훔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조현병 환자가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35)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전시 서구 월평동 공중화장실에서 변기 뚜껑과 커버, 세면대 유리 등을 부수거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누군가 이 공중화장실 물품을 계속 부수거나 훔친다는 신고를 받고 잠복한 경찰에게 4일 새벽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당시 “니들이 뭔데 그러냐”며 경찰관을 폭행해 안면부가 골절되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무직으로, 200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군산 모 정신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정신질환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공중화장실 앞에 자전거도로가 나서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가족의 동의 하에 원래 다니던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며 “향후 추가 수사를 진행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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