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경기 결과 승복…“일본, 너무 약했다”
한국이 5일 새벽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하자 일본 축구팬의 실망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는 심판 탓을 했고, 일부는 실력 부족을 자인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부터 일본의 경기력에 밀렸다. 그러나 일본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비디오판독(VAR)으로 득점이 취소되는가 하면 골대를 맞추는 ‘골대 불운’까지 이어졌다. 승리를 기대하던 일본 축구 팬들은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결승골로 패배하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해외 누리꾼 반응이 번역돼 올라오는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일부 일본 축구팬들은 “플레이 도중인데 (경기를) 끝내버리네. 심판에게 진 거다”(sjs***), “심판 매수 파워에 졌다”(tho***), “한국의 송금 축구가 빛나던 한 판이었다”(opo***)고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반전에서 일본의 득점이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을 땐 “입금 확인”(vk2***), “전반 핸드볼 반칙은 그냥 넘어가고 이걸 VAR 하다니”(wud***) 등 심판의 편파 판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이번 경기 결과에 수긍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수비수는 잘 버텼다. 공격진들 잘못이다”(jtk***), “실력으로 진 거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한국에 밀렸다”(+zb***), “일본이 너무 약했다. 후반에 지배당했다”(c5f***)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에 먼저 안착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9일 오전 3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세네갈은 조별리그와 16강까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펼친 복병이다. 8강에서 세네갈을 격파하면 한국은 1983년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게 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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