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CT4-V와 CT5-V를 공개했다.

지난 2004년 첫 데뷔한 캐딜락의 고성능 디비전 V는 매 세대 대담한 발전과 변화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대 CTS를 기반으로 개발된 1세대 CTS-V는 400마력의 V8 엔진으로 ‘고성능 캐딜락’의 부활을 알렸고, 이후 XLR, STS 등으로 V 디비전을 확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2세대 CTS-V는 ‘뉘르부르크링의 녹색 지옥’에서 유수의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을 압도하는 슈퍼 세단으로 등극했고, 3세대 CTS-V와 ATS-V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움직임을 선사했다.

그리고 2019년, 캐딜락이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모델, CT4와 CT5의 고성능 사양인 CT4-V와 CT5-V를 새롭게 공개하며 ‘V 디비전의 새로운 전환전’을 제시한다.

새롭게 공개된 캐딜락 CT4-V와 캐딜락 CT5-V는 기존의 V 디비전이 선보였던 강렬함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캐딜락 V 디비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버전 4.0까지 개선했다. 이외에도 슈퍼크루즈와 첨단의 e부스트 브레이크 시스템은 물론이고 드라이빙에 대한 각종 편의, 아넌 사양을 더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먼저 하반기 데뷔를 앞둔 CT5의 고성능 사양인 CT5-V의 경우 에스칼라로 시작된 캐딜락의 새로운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해 대담하면서도 선 굵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주황색으로 칠해진 차체는 기존의 CTS에 비해 한층 대담한 프로포션을 품었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드러내는 바디킷과 CT5 고유의 독특한 C 필러 및 쿼터 글래스를 통해 세련된 감성을 자아낸다. 또 트렁크 리드를 세워 리어 스포일러의 효과를 얻었다.

다만 캐딜락 CT5-V는 3세대 CTS-V의 뒤를 완벽히 잇는 그런 존재는 아니다.

이는 성능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의 CTS V-스포츠에 사용되던 V6 3.0L 트윈터보를 이어 받으며 355마력으로 출력을 조정햇으며 10단 자동 변속기와 eLSD를 탑재했다. 여기에 퍼포먼스 트래셕 컨트롤 및 V-모드로 명명된 드라이빙 모드를 탑재했다.

즉, 새로운 CT5-V는 기존의 CTS-V의 뒤를 잇는 슈퍼 세단이 아닌 CT5를 보다 스포티하게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 트림으로서 새롭게 조율된 것이다.

함께 공개된 캐딜락 CT4-V 또한 마찬가지다.

캐딜락 CT5, CT5-V에 비해 다고 작게 느껴지는 차체에 적용된 에스칼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가로형 헤드라이트 유닛 속에서도 캐딜락 특유의 수직으로 내려진 LED DRL를 적용해 캐딜락의 감성을 한껏 살렸다.

검은색으로 처리된 윈도우 라인과 고성능 모델을 암시하는 알로이 휠을 더해 깔끔하게 다듬은 측면은 트렁크 리드가 솟아 오른 것으로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강조할 뿐이다. 대신 후면 바디킷 아래에는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으로 공격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한편 캐딜락 CT4-V의 퍼포먼스는 기존의 캐딜락 ATS-V에 탑재됐던 V6 3.6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에 비해서 다소 빈약한 모습이다.

최고 320마력을 내는 V6 2.7L 터보 엔진이 적용되며 10단 자동 변속기와 LSD를 통해 후륜 혹은 전륜으로 출력을 전하며 더욱 향상된 MRC 혹은 ZF에서 공급하는 AWD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이외에도 V-모드로 명명된 고유의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고 고성능 타이어 및 브렘보의 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더했고, 차량의 무게를 대폭 경량화하며 그리 높지 않은 출력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캐딜락, 검은 날개를 펼칠까?

캐딜락 CT4-V와 CT5-V의 공개와 함께 수 많은 자동차 마니아 및 평단은 실망하는 모습이다.

실제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 성능을 선보였던 캐딜락 ATS-V와 CTS-V의 계보가 끊긴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CTS-V의 경우에는 600마력이 넘는 슈퍼 세단의 성능이 355마력까지 꼬꾸라져 그 충격이 컸다.

하지만 캐딜락은 곧이어 V 시리즈와 블랙윙 엔진 및 블랙윙 디비전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딜락은 수 년 전 블랙윙이라는 브랜드 명과 로고를 등록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에 대해 새로운 엔진의 이름이며 나아가 캐딜락 고성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이름이라 언급하며 그 기대감을 높였다. 캐딜락이 최근 전동화를 비롯해 슈퍼 크루즈와 자율 주행 관련 편의 및 안전 기술 등을 강조하고 있던 만큼 블랙윙의 등장은  캐딜락 고성능 모델에 대한 더욱 대담하고 당당한 태도로 비춰졌다.

실제 캐딜락 CT6-V가 550마력을 내는 V8 4.2L 트윈 터보 엔진을 통해 ‘블랙윙’의 시작을 알린 상태이며 이러한 기존에 따라  CT6-V 외에도 CT5-V 및 CT4-V 또한 블랙윙 엔진 등이 적용되거나, 혹은 블랙윙이라는 이름 아래 이번에 공개된 사양보다도 더욱 강력하고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 또한 CT4-V와 CT5-V를 공개하며 “캐딜락의 V-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추가적인 V-시리즈의 변화’를 추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캐딜락의 치프 엔지니어인 바돈 비비안 또한 “V-시리즈는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며 V-시리즈의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며 “캐딜락이 갖고 있는 트랙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뛰어나다”라며 고성능 모델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과연 캐딜락이 선보일 새로운 ‘V-시리즈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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