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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미사일 발사, 유엔결의 위반인데… 비핵화 결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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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미사일 발사, 유엔결의 위반인데… 비핵화 결과가 중요”

입력
2019.06.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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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이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이크=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아마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것”이라는 입장을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부의 인식 차가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사안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이러한 평가를 내놓은 건 처음이다. 다만 그는 “궁극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 대북 추가 제재 등 후속 조치를 당장 취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미 싱클레어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여해 온 (압박)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 압박에 대해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관여했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리고 우리 모두가 (비핵화)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할 때 우리는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비핵화 협상 재개에 걸림돌이 될 만한 별도 조치를 취하는 대신, 기존의 대북제재만을 이행하면서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르게 본다”고 밝혀 미국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인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복잡한 질문이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 자신이 분명히 제시한 결과를 내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그가 합리적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는 한편, 검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검증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검증은 말이나 종이에 적힌 생각이 아닌, 검증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과 산출물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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