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사 관계에서 기업과 산업 전반으로 활동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차원에서 협회의 영문 명칭 변경에 나섰다.
경총은 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KOREA EMPLOYERS FEDERATION’로 표기되는 영문 명칭을 ‘KOREA ENTERPRISES FEDERATION’으로 바꾸는 내용의 ‘영문표기 변경(안)’을 의결했다.
경총은 “노사 관계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기업과 산업 경쟁력의 맥락에서도 노동 현안을 조명하고 살필 수 있는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노동 이슈를 포함한 경영 환경 이슈 전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따라 기존 ‘EMPLOYERS(사용자)’가 ‘ENTERPRISES(기업)’로 바뀌지만 약칭은 1970년 창립 이후 써왔던 ‘KEF’를 그대로 사용한다.
경총은 지난해 7월 사업 목적과 업무 영역을 노사 관계 중심에서 경제∙사회정책 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등 ‘뉴(NEW) 경총’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2019년 중점 추진과제를 내놓으면서 ‘기업 경영 전반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활동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민간 경영정책 전문가 풀 구축 등 정책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역시 이날 이사회에서 “노동 이슈는 물론 경영 환경 전반의 이슈에 폭넓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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