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는 사랑 고백 방식도 남다르다.
보아는 4일 오후 신곡 '피드백(Feedback)'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9집 '우먼(WOMAN)'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지난해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와 미니앨범 '원샷 투샷(ONE SHOT, TWO SHOT)' 등으로 여러 형태의 음악을 선보인 보아가 올해 역시 싱글로 부담 없는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피드백'은 보아가 작사, 작곡, 편곡과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한 레트로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펑키하고 시원한 사운드와 위트 있는 고백의 메시지가 지금 계절에 듣기 가장 편안한 음악으로 어우러졌다. 여기 넉살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보아와 처음 음악적 호흡을 맞췄고, 보아의 보컬은 남성 래퍼인 넉살과 함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
사랑 노래답게 '피드백'은 보편적인 감정선을 가장 특별하게 담고 있다. 보아가 "나 오늘 딱 하루 만큼은 좀 이기적일래. 더는 가식 안 할래. 고민 해봤지만 답은 하나. 너란 말이야"라고 고백했고, 밀당 대신 곧바로 "진지하게 물어볼게. 나는 어떤 의미인 거야? 듣고 싶은 말은 하나. 썸이고 뭐고 난 안 해"라며 간절하지만 자신 있게 답변을 요청했다.
넉살 또한 보아와 같은 입장에서 "너의 놀라움을 내게 줘. 궁금해. 너의 입속 나에 대한 피드백. 정말 시원하게 너 자린 하늘 위로 마련해 놓을게. 어서 나와봐 너의 미로. 너의 숨소리 한 마디도 내겐 편지 같아. 기다리고 있어. 내게 해줄 말"이라고 피드백을 요청했다. 보아와 넉살이 바란 직진 고백의 정답은 "우린 잘 어울려"라는 상대의 응답이다.
노래마다 메시지는 다르지만 최근 보이가 선보이는 곡들의 공통점은 당당한 애티튜드에 있다. 구애하는 스토리의 이번 '피드백' 역시 다르지 않다. 보아는 가요계 대표 여성 솔로 가수로서 누군가의 워너비 여성상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기적이라고 자처한 '피드백'의 화자에게 공감되는 것도 보아가 직접 쓴 당찬 가사 덕분이다.
한편 보아를 시작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6월 컴백 러쉬가 이어진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오는 12일 첫 솔로앨범 '트루 컬러스(True Colors)'를 발표하고, 레드벨벳은 19일 공개하는 새 미니앨범으로 '더 리브 페스티벌(The ReVe Festival)'의 포문을 열며, 슈퍼주니어 예성 또한 하반기 단체 컴백에 앞서 6월 중 솔로앨범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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