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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레오’ 토론배틀 마친 홍준표 “유시민처럼 정권도 달라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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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레오’ 토론배틀 마친 홍준표 “유시민처럼 정권도 달라졌으면”

입력
2019.06.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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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왼쪽)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한 '토론배틀'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방송의 이름은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 이름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한 '홍카레오'로 지었다. 연합뉴스
유시민(왼쪽)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한 '토론배틀'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방송의 이름은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 이름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한 '홍카레오'로 지었다. 연합뉴스

3일 유튜브를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공개토론을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토론 소감을 전하면서 “문 정권도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토론에서 “현 정부가 야당을 억압한다”는 주장이 유 이사장의 반박에 막히자 재차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대한민국의 현재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2시간25분 정도 있었다”며 “서로 반대 진영을 증오와 분노로만 대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이어 “달라진 유시민 전 장관의 모습에서 문 정권도 이제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개토론을 가졌다. 토론은 양측이 각각 5장의 카드에 키워드를 적어 통에 넣은 뒤 진행자가 카드를 뽑으면 그 키워드를 쓴 사람이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질문지나 대본은 없었다. 유 이사장은 ‘양극화’ ‘뉴스메이크’ ‘리더’ ‘보수와 진보’ ‘정치’를, 홍 전 대표는 ‘민생경제’ ‘패스트트랙’ ‘한반도 안보’ ‘노동 개혁’ ‘갈등과 분열’을 각각 키워드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에서 두 사람이 가장 거세게 맞붙은 주제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였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때, 대선 후보였을 때 정말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와서 왜 야당을 짓누르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유 이사장은 “뭘 갖고 눌렀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맞섰다. 홍 전 대표는 “지난번만 해도 5ㆍ18 갖고 독재의 후예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공격했고, 유 이사장은 “전두환 정권의 폭거와 유혈 진압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갖고 전두환 독재의 후예라고 한 거지, 자유한국당을 지칭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맞섰다. 두 사람은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열띤 토론을 녹화한 영상 ‘홍카레오’는 이날 밤 늦게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홍카레오는 유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구독자 81만명)와 홍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28만명) 제목에서 두 글자씩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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