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가 2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전 시즌 랩 선생님으로 참여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치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배진영을 꼽았다. 그는 “배진영은 처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너무 기죽어 있었다. 같은 기획사인데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더 엄하게 혼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치타는 “결국 데뷔도 했고, 요즘엔 아주 잘하고 있더라. 누나라고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치타는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청하를 두곤 “군더더기 없는 친구였다. 기획사 퍼포먼스 때부터 모든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칭찬했다.
치타는 연습생들에게 “시즌4인 만큼 참고를 위해 보고 나올 것이 많아졌다. 나름의 매뉴얼이 생겼을 텐데 그보다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실수도 해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응원만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채찍은 선생님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휘두르고 있으니 친구들에게 사랑만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랑이 선생님의 따뜻한 이면을 보여줬다.
치타는 “매년 연습생들을 가깝게 보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게 흥미로운 일이다. 다음 시즌에도 참여하고 싶다. 이제 안 불러주면 섭섭할 것 같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치타는 ‘프로듀스’ 전 시즌뿐만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하기도 했다.
힙합 가수와 아이돌의 랩 차이점을 묻자 치타는 “랩은 랩”이라고 강조했다. 치타는 “예전에는 아이돌이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때는 그들의 랩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엔 곡과 가사를 모두 본인들이 쓰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돌이 많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치타는 최근 영화 배우로도 촬영 중이라면서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가능한 많은 장르의 것을 하고 싶다. 결국에는 좋은 영향력을 지구 반대편까지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