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 1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늘어나 흑자로 전환한 카카오뱅크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3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1분기 2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88억원에서 53억원 확대됐다. 102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거뒀지만, 일반관리비가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51억원 늘어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총자산은 3월 말 기준 2조9,00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155억원 증가했다.
건전성도 크게 악화했다. 3월 말 연체율은 0.87%로 지난해 1분기 0.17%에서 5배로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0.46%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증부보험 없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으로 대출하는 데다가 중금리 비중도 다른 은행에 비해 높아 연체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앞서 경쟁자인 카카오뱅크는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1분기 66억원의 순이익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1분기 5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초 카카오뱅크가 흑자전환하는 데는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출범한 지 2년도 안 돼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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