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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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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입니다.

입력
2019.06.03 15:13
수정
2019.06.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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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치인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북․미 간의 무역분쟁에 따른 여파, 반도체 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OECD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 과제로 제시한 것은 다름아닌 ‘생산성’ 향상입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전의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혁명’입니다. 글로벌 선도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전략적으로 대응하여, 후발주자와의 생산성 격차를 더욱 벌리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인공지능, 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례로 스마트팩토리는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불량률, 공정효율화 등 제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협업툴, RPA와 같은 업무자동화 솔루션, 클라우드 기술 등은 서비스업의 효율화 및 비용절감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모바일 기술이나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신규 시장을 발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수많은 전문가가 디지털 기술이 국가 생산성 향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비즈니스 전반의 변화를 꾀하는 것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조만간에 다가올 미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과거 미국 최대의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온라인으로 무장한 ‘넷플릭스(Netflix)’의 등장으로 몰락한 것처럼 말입니다.

선진국들이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노력해왔음을 생각한다면, 디지털 기술 역량으로 세계를 선도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발돋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국민적 IT 활용역량이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강력한 디지털 정책 추진과 인프라 조성이 필요합니다. 방향은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시장 창출과 산업의 디지털화입니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개선이 선행되어야하고, 인력양성과 재교육에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기존 IT 강국,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발판으로 디지털의 날개를 달아, 새로운 경제활력이 창출되길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6월호 테마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저성장의 돌파구’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호가 우리나라가 IT 강국을 넘어,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6월호 창간에 힘써주신 한국일보와 관계자분들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편집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 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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