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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통음악에 ‘새마을운동’ 가사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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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통음악에 ‘새마을운동’ 가사 인상적”

입력
2019.06.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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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영남대졸업생 고향서 ‘새마을 리더’로 맹활약

영남대 대외협력처 일행이 지난달 하순 탄자니아 셍게레마시 새마을부녀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대외협력처 일행이 지난달 하순 탄자니아 셍게레마시 새마을부녀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난달 20일 탄자니아 므완자주 셍게레마 지구. 이날 이곳에는 새마을 깃발과 푯말이 허창덕 영남대 대외협력처장 일행을 가장 먼저 반겼다. 지난해 2월 영남대에서 새마을학 석사로 귀국한 로봉게자(54) 셍게레마 전 시장이 고향에서 새마을부녀회를 만들고 빅토리아 호숫가에 버려진 1만5,000㎡의 땅을 카사바와 파인애플, 캐슈넛, 옥수수 경작지로 일군 현장이었다. 펌프 등 관개시설이 변변찮은 탓에 호수의 물을 바가지로 퍼날라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얼굴은 희망으로 들떠 있었다. 허 처장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에서 눈으로 확인하니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영남대가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등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졸업한 3개국 동문들이 잘 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우간다 엔테베시에서 차량으로 2시간 떨어진 시골마을에도 새마을운동 조끼를 입은 주민들이 축사에서 젖소도 키우고, 우유도 얻고, 파인애플과 화훼도 재배하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영남대는 탄자니아 모로고로시 소코인농업대학과도 새마을학과 수출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치분다 소코인농업대학 총장은 “우리도 잘 살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역할을 대학이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대외협력처 일행이 지난달 말 빅토리아 호수 주변의 탄자니아 셍게레마 지구에서 현지 새마을부녀회가 일군 밭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대외협력처 일행이 지난달 말 빅토리아 호수 주변의 탄자니아 셍게레마 지구에서 현지 새마을부녀회가 일군 밭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 제공

탄자니아에서 변호사 겸 대통령실 정책보좌관으로 활동 중인 한 졸업생은 새마을운동 비정부기구(NGO)를 결성한데 이어 영남대 아프리카동문회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영남대는 대구시와 연계해 탄자니아 므완자주 일레멜라시 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과’를 신설한 일레멜라시의 새마을과장도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에서 새마을연수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한편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2013년 8월 처음으로 새마을학 석사 29명을 배출한데 이어 지금까지 61개국 530명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중 탄자니아 25명, 케냐 10명, 우간다 20명 등 아프리카 출신은 24개국 191명이다.

이원영 영남대 국제교류팀장은 “아프리카에서 보통 가축은 방목하는데 새마을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축사에서 사육하고 밭도 일구면서 개발의 선두에 서고 있다”며 “아프리카 전통음악에 ‘새마을운동’이라는 가사를 붙인 개사곡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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