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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7월 대선 연기… 정국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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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7월 대선 연기… 정국 혼란 가중

입력
2019.06.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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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반정부시위. EPA 연합뉴스
지난 4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반정부시위. EPA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다음 달 예정됐던 대통령선거가 미뤄졌다. 대선 연기로 알제리 정국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알제리 헌법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애초 7월 4일 실시하려고 했던 대선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알제리 국영 APS통신이 전했다. 헌법위원회는 대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2명의 후보 자격을 거부한다며 7월에 대선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날짜를 다시 정하는 것은 임시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헌법위원회는 대선에 출마하려는 이들의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출마 신청서를 낸 2명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차기 대선이 미뤄지면서 알제리 정국의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은 5선을 노렸다가 국민의 거센 퇴진 요구로 지난 4월 사임하면서 20년간 장기집권을 마감했다.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은 2013년부터 뇌졸중 등 건강 문제로 공식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으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부테플리카의 사임 이후 압델카데르 벤살라 상원의장이 임시대통령에 오른 뒤 대선 날짜를 7월 4일로 발표했다.

그러나 알제리 국민이 부테플리카 측근들의 퇴진과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하는 등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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