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가 미국 출시로 해외 5G폰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V50씽큐 판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V50씽큐는 5G폰이기 때문에 스프린트가 현재 5G 망을 구축 중인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 등에서 먼저 판매된다. 이후 스프린트 5G 망 구축 일정에 맞춰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으로 출시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V50씽큐는 지난달 10일 국내에서 출시된 후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이전 제품인 ‘V40씽큐’의 같은 기간 판매량(2만여대)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5G폰의 초고속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기업 해치와 함께 V50씽큐 구매자들에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5G 콘텐츠 제공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V50씽큐 출격으로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은 한동안 한국 제조사들의 선점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5G폰은 ‘갤럭시S10 5G’와 V50씽큐 2종뿐이다. 삼성과 LG 측은 주요 판매처 시장에서의 이 같은 발 빠른 5G폰 출시가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5%, 15.9%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V50씽큐는 전체 LG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영국, 호주 등 5G 통신망이 구축되는 주요 국가에 V50씽큐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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