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산들이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긴 음악 활동을 약속했다.
B1A4 산들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날씨 좋은 날'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음악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솔로앨범은 지난 2016년 10월 선보인 '그렇게 있어 줘' 이후 3년여 만이다. 그 사이 B1A4는 재계약 시즌을 맞아 산들과 신우, 공찬 등 3인 체제로 재편됐고, 신우의 입대로 군(軍)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들은 "B1A4로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팬 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저희 멤버들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래서 솔로 컴백이지만 산들은 솔로 가수와 B1A4 메인보컬로서의 자신을 구분짓지 않으려 하고 있다. 산들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다. 그게 B1A4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앨범에는 신우의 자작곡 '사선', 공찬과의 듀엣곡 '러브올웨이즈유(Love, always you)'가 수록돼 있다.
최근 산들이 생각하고 있는 계획 중 하나는 공찬과의 듀엣 앨범이다. 산들은 "제 앨범을 들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러브올웨이즈유'를 듣고 공찬과의 듀엣 활동을 기대해주시지 않을까. 그 분들이 기다려주셔야 저희도 앨범을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공찬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벌써 제 자작곡의 파트도 정해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어떨까. 이번 앨범에는 '이 사랑'과 '괜찮아요' 등 자작곡 2곡이 실렸지만,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윤종신이 프로듀싱했다. 산들은 "제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싶은 욕심은 크게 없다. 저는 아직까지 곡을 쓰는 게 재밌고 즐겁다. 이번에 저의 자작곡은 힘을 빼고 강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힘을 뺀 방식은 그간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산들의 딜레마에서 비롯됐다. 산들은 "몸에 힘을 주면 어깨가 뭉치는 것처럼, 저도 너무 파워풀한 보컬로 인해 뭉친 부분을 풀어야겠더라. 그래서 다시 보컬 레슨을 받았고, 소리를 정리했고, 힘을 뺀 스타일의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듣는 분들의 편안함을 위해서였다"고 소개했다.
스스로 적당한 해답을 찾았으니 산들은 이제 더 길게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 산들은 "음악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게 많아서 버킷 리스트는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공식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댄스와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저 자신의 역량을 늘려가고 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장르적인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지향점을 향한 첫 단추이기도 한 이번 '날씨 좋은 날'에 대해 산들은 "리스너 분들이 제 노래로 힐링하시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보컬적인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담았다. 저는 계속 걸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 '날씨 좋은 날'이 나왔고, 앞으로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기대도 당부하면서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날씨 좋은 날'은 다채로운 장르의 곡으로 성장한 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윤종신이 프로듀싱한 새로운 활동곡 '날씨 좋은 날'은 지난 사랑의 찬란한 기억을 눈부시게 맑은 하늘에 툭툭 털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르 산들 특유의 깊은 감성으로 표현한 노래다. 이날 오후 6시 '날씨 좋은 날'의 전곡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베일을 벗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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