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버질 반 다이크(28)가 결승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004~05 시즌 이후 14년 만에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이날 결승전 승리의 수훈 선수는 리버풀의 중앙 수비 반 다이크였다. 이날 골을 터트린 모하메드 살라(27)와 디보크 오리기(24)의 활약도 빛났지만 UEFA의 선택은 반다이크였다. UEFA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최우수선수로 반 다이크를 선정했다. UEFA는 “반 다이크는 특출난 리더십을 선보였고 리버풀의 최고 수비수였다”며 “필요할 때마다 중요한 수비와 냉정한 정신으로 플레이를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도 반 다이크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양팀 통틀어 선방을 보여준 알리송 베커(27) 골키퍼와 수비수 조엘 마팁(28)에 이어 세 번재로 높은 평점이다.
2018년 1월 리버풀에 합류한 반 다이크는 탁월한 피지컬과 리더십으로 팀의 약점이었던 수비를 안정시키며 강팀으로 변모하는 데에 일조했다. 반 다이크는 이날도 후반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막으며 리버풀의 우승을 지켜냈다. 특히 이날 선발 출장한 해리 케인을 꽁꽁 묶었다. 케인은 단 한 개의 슈팅만 기록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 다이크는 후반 30분엔 경기장 중앙에서부터 돌파하는 손흥민(27)을 끝까지 쫓아가 골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30)이, 2016~17 시즌에는 같은 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결승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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