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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북핵수석대표 “대북 식량지원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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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북핵수석대표 “대북 식량지원 문제 없어”

입력
2019.06.01 14:00
수정
2019.06.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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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회동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협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협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이미 조율이 다 된 상황이라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한반도 현안을 미국ㆍ일본 측과 협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다음 주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 본부장은 전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미일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주관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측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를 초청했고, 이에 일측 대표도 초청해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이 본부장과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간 협의 결과 “(한미) 양측은 현 시점이 향후 북미대화 재개 및 실질적 진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미측은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공약에 있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측과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부분에 합의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미 간 합의한 이날 외교부 발표 문구를 보면, 지난달 4일과 9일 북한이 잇달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미측이 대화 재개에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도 이날 북미 대화 재개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단번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시일이 걸려도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에도 조찬을 겸해 일측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표가 이 본부장 가나스기 국장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북한의 저강도 도발 등으로 북미 간 교착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면서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및 미사일 이슈 외에도 최근 한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실시하기로 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동은) 하노이 회담 이후 상황을 점검ㆍ평가하고, 대화 국면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적절한 대북 메시지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일 3자 회동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난 직후인 올해 3월 초 미국 워싱턴 회동 이후 약 3달 만에 성사됐다.

싱가포르=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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