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유한준이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한준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전에서 1-2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루에서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2볼에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점짜리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 홈런. KT는 이날 승리로 지난 3연전 싹쓸이 승리에 이어 두산전 4연승을 달렸다. KT는 1회 선취점을 내줬다. 4회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5회 박건우와 김재호에게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T 타선은 상대 선발 이용찬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KT 투수진이 포기하지 않았다. 선발 금민철에 이어 김대유와 전유수, 주권이 두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유한준은 그러나 권혁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유한준은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서 9회까지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주장으로써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이닝 동안 1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마무리 권혁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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