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헝가리 유람선 참사] 경찰 신원감식팀 추가 파견… 세월호 수습 베테랑 대거 투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경찰 신원감식팀 추가 파견… 세월호 수습 베테랑 대거 투입

입력
2019.05.31 17:10
수정
2019.05.31 23:56
2면
0 0

강경화 외교장관 현장서 대책 협의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선체 인양, 수색 및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군경 합동 잠수요원들이 사고 현장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기 위해 장비를 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선체 인양, 수색 및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군경 합동 잠수요원들이 사고 현장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기 위해 장비를 싣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가 신속대응팀을 거듭 증원해 현지로 파견하고 있다. 전날 파견된 해군, 해양경찰청, 소방청 소속 심해수색 잠수사들에 이어 이날 새로 급파된 경찰청 신원감식팀까지 세월호 참사 당시 투입됐던 베테랑들이 대거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31일 경찰청 신원감식팀을 포함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10명을 부다페스트로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비롯한 외교부 관계자와 청와대, 소방청, 해군, 해경 등 39명의 대응팀 파견을 결정한 뒤 이날 총 49명으로 증원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종자와 사망자뿐 아니라 가족분들도 많이 현장에 가셔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며 “우선 구조와 유해 수습에 최선을 다한 다음 추후 사고원인 조사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사망자의 신원감식을 위해 파견된 경찰청 소속 신원감식관 3명은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태국 쓰나미 사태, 경기 이천 창고 화재 등 각종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활동했던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전날 파견된 소방청 국제구조대의 심해 잠수요원 9명과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 6명, 해군 해난구조대 7명 등도 대부분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들이다. 이들은 심해 수색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부터 헝가리 대테러청 및 군과 합동 수색 작업을 펼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전 8시)쯤 현지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 본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최근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상승 중이고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나, 한국과 헝가리의 합동 수색을 개시했으니 성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헝가리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헝가리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사고를 당한 것이 불과 2년 전인데 그 기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며 “우리 역시 비슷한 트라우마와 어려움을 겪었고 한국도 이런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실종된 한국인을 다 찾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2017년 1월 프랑스에서 스키 강습을 마친 자국 고교생들을 태우고 부다페스트로 돌아가던 버스가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 고속도로에서 철제 난간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여 1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를 겪었다. 우리나라가 이번 유람선 침몰 사태에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며 수색과 구조ㆍ인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부다페스트=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