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IA가 31일부터 진행되는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상위팀과 잇달아 만난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급상승세를 탄 KIA가 제대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KIA는 31일~내달 2일까지 광주에서 키움을 만난다. 다음주 주중에는 리그 최상위권을 다투는 두산과 홈경기를, 주말에는 NC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17일부터 박 대행 체제에 돌입한 KIA는 이후 12경기에서 10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한화를 시작으로 롯데와 KT전, 그리고 다시 한화전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이승 이상)를 이어가며 박 감독이 우려하던 연패를 기억에서 지웠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달라졌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308(2위)로 ‘불방망이’ 타선을 자랑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2.81(2위)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1일부터 만날 상위권 팀들과는 일단 상대 전적에서 모두 뒤진다.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2승 3패, NC와도 2승 3패로 약했고, 두산과는 1승 5패로 크게 밀렸다. 세 팀을 합쳐 5승 11패로 상당한 열세다.
전력도 탄탄한 팀들이다. 두산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1위(2.95)를 달리고 있다. NC는 4위(4.15), 키움이 4.34(6위)다. KIA는 5.13으로 9위에 처져 있다. 타격에서는 더 차이가 난다. NC가 팀 타율 0.293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그 뒤를 키움과 두산이 각각 0.285와 0.274로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KIA의 팀 타율은 0.262(7위)로 이들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KIA가 강점이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실책이 31개로 가장 적다. 이어 두산(2위ㆍ33개), 키움(5위ㆍ38개), NC(7위ㆍ44개) 순이다. 달라진 KIA의 남은 시즌 행보는 향후 12경기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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