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판매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게 있다면 바로 레저 활동의 다양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교외에 나들이를 다녀오는 정도에 그쳤던 여가 활동이 다양한 레저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아웃도어 라이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함께 하는 활동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캠핑’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닛산 엑스트레일과 함께 포천에 위치한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을 찾게 되었다.
포천을 향해 달리는 닛산 엑스트레일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은 포천의 운산리에 자리한 캠핑장이다. 그렇기에 닛산 엑스트레일과 함께 경기도의 지방도로를 거쳐 포천을 향해 달려야 했다. 평소 자유로를 이용해 포천을 찾았던 만큼 이번 또한 자유로와 파주의 지방도로 등을 거쳐 포천을 향해 달렸다.
실제 포천으로 가는 동안 매끄럽게 다듬어진 노면이 있는 고속화 도로는 물론이고 구불구불한 지방도로 등 차량의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도로가 연이어 펼쳐져 무척 즐겁고 매력적인 드라이빙의 경험을 제공했다.
참고로 닛산 엑스트레일은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출력 172마력과 24.2kg.m의 토크를 내는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은 자트코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 CVT와 합을 이룬다. 이러한 조합은 곧바로 전륜으로 출력을 전하거나 닛산 인텔리전트 4X4를 통해 네 바퀴로 전달한다. 시승 차량은 4WD 모델이었으며 리터 당 10.6km의 효율성을 갖췄다.(도심 9.6km/L 고속 12.0km/L)
이러한 구성을 통해 엑스트레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부드러움에 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제법 기민하고 부드러운 출력 전개가 느껴진다. 가솔린 엔진인 만큼 발진 시의 거동은 부드럽고, 또 곧바로 고속 영역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의 전체적인 거동 또한 단단하고 터프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감성이 주된 감성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적한 여유,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은 바로 한탄강 8경 중 제7경으로 불리는 구라이 협곡에 가까이에 있다.
‘굴’과 ‘바위’의 합성어인 굴바위가 변형된 ‘구라이’는 여름에는 나무가 우겨져 숲이 굴처럼 느껴지고 한탄강 본류를 흐르던 용암이 지류로 역류하면서 형성된 침식 지형을 품어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특히 내륙임에도 불구하고 현무암 주상 절리, 폭포, 협곡을 관찰할 수 있고, 또 원시림의 느낌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사실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의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실제 글램핑 존 10면과 카라반 존 12면이 마련되어 있다. 참고로 야외 수영장과 샤워실,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실제 경기도 권의 큰 규모를 갖고 있는 캠핑장들과 비교한다면 그 규모가 정말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주변이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있어서 ‘휴식의 공간’으로 본다면 최고의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캠핑장 입구에는 캠핑장 사무실과 간단한 집기 및 음식 등을 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캠핑장을 사용할 때 혹시 챙기지 못한 것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이날 방문할 때에는 휴일인 듯 별도의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다.
글램핑 존은 무척이나 멋스럽게 다듬어져 있다. 일반적인 정방형의 형태가 아닌, 살짝 기울어진 형태로 줄지어 있으며 주차 공간과 글램핑 존 앞에 여유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내부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외형만큼이나 잘 갖춰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램핑 존 반대편에는 카라반이 자리하고 각 카라반마다 큼직한 몽골텐트, 그리고 테이블이 자리했다. 카라반의 크기가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4인 가족이 즐기기엔 충분한 크기고, 또 깔끔한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카라반의 크기가 모두 동일하기에 대규모의 가족들은 여러 개의 카라반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았다.
주말, 여유를 위한 캠핑장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을 둘러보며 화려하거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아니었지만 다른 무엇보다 여유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주말, 여유와 휴식을 찾는 가족이라고 한다면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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