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부활 법 개정 2년 만
후원회장에 5선 중진 정갑윤
자유한국당이 중앙당 후원회를 개설했다.
한국당 등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달 29일 사업자 등록증을 받고 후원회 운영에 착수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인 5선 중진 정갑윤 의원이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는다. 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민생 행보할 때 ‘왜 후원회를 두지 않느냐. 당에 직접 후원금을 낼 수가 없다. 후원계좌 좀 만들어달라’는 지지층의 요구가 많아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참패 뒤 책임 당원이 내는 당비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생투쟁대장정 내지 장외투쟁 등을 벌이면서 비용 부담이 대폭 늘어난 사정도 감안됐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치르기 위한 대비 차원도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앙당 후원회는 2006년 폐지됐다가 이를 금지한 정치자금법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국회가 2017년 6월 30일 법을 개정하면서 부활했다. 정의당은 2017년 8월에, 더불어민주당은 10월에 각각 중앙당 후원회를 등록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지난해 3월과 4월에 중앙당 후원회를 열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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