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선박과 충돌해 침몰한 유람선에 탄 대전ㆍ세종ㆍ충남 주민은 8명으로, 이 가운데 2명만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대전ㆍ세종ㆍ충남도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각) 사고가 난 선박에는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대전 4명, 충남 3명, 세종 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선 서구와 대덕구 각각 1명, 중구 2명이었고, 충남은 논산 1명, 서산 2명 등이었다.
대전 서구에 사는 정모(28)씨는 논산에 사는 누나(31)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 현장에서 누나는 구조됐지만 정씨는 실종됐다. 중구에 사는 안모(61)는 구조됐지만, 아내 김모(60)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서산 최모(63)ㆍ이모(59)씨 부부와 세종 유모(62)ㆍ설모(57)씨 부부도 모두 실종됐다. 설씨는 주민등록은 대전 대덕구로 돼 있지만, 실제론 세종시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자체들은 여행객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인력을 긴급 투입해 가족들의 헝가리 출국 등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피해 여행객 가족들은 현재 인천공항까지 달려갔지만 헝가리행 비행편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들은 “탑승자 가족에게 비상연락조치를 하고, 전담직원을 지정해 상황을 유지하고,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며 “재난관리기금 등을 통해 항공료와 체류비, 장례비 등 관련 소요비용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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