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에 사과 요구도
Figure 1’박원순시장 망언규탄 및 서울공항 이전 촉구 성남시민대책위’가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남공항 민수용 발언의 즉각적인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경기 성남시민들이 ‘서울공항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 시위를 열었다.
(가칭)박원순시장 망언규탄 및 서울공항 이전 촉구 성남시민 대책위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민항기 유치 발언 취소와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성남시민의 의사와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서울시 관광객 유치 편리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공항을 민항기도 함께 사용하자고 했다”며 “이는 그간 성남시민이 서울공항으로 인해 겪은 고도제한, 소음피해, 지역발전 저해 등을 아랑곳 하지 않은 지극히 서울 중심주의적인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남과 성남시민은 서울 발전을 위한 소품이 아니다”며 “앞에서는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타 지자체와 시민들을 배제하고 서울 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아울러 서울공항 폐쇄 이전을 위한 성남시와 경기도의 공동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중동ㆍ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이던 지난 5일 “우리도 (영국 루턴공항처럼) 저가항공용 공항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며 “성남공항(서울공항)을 민수용으로 전환해 수도권 내 수요 대비 부족한 공항 증설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공항은 현재 군 공항으로, 대통령 해외순방이나 국빈 방문 시 주로 이용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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