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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직원들, 21년 간 중ㆍ고교생에 장학금 32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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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직원들, 21년 간 중ㆍ고교생에 장학금 32억 지원

입력
2019.05.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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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김명준 원장이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30일 오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김명준 원장이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전 직원이 뜻을 모아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만의 자랑입니다.”

ETRI는 올해로 21년째 대전지역 중ㆍ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금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한푼 두푼 모아 마련한다. 1구좌당 5,000원씩 원하는 구좌를 택해 매월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모은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IMF 경제위기로 깊은 시름에 잠긴 국민들이 함께 극복하자는 뜻으로 1999년 시작됐다.

ETRI는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씩 장학금을 준다. 이렇게 지난 21년 간 지원한 장학금은 총 32억원,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350여명에 달한다.

30일에도 올해 새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장학생 33명을 포함한 중ㆍ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4,4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지원사업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진행한다. 지난 23일에는 꾸준히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모금회로부터 ‘이웃사랑 나눔실천 기관인증’ 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ETRI 장학금을 받고 올해 대학에 진학한 권해진씨는 “학창시절 힘겨운 입시과정에서 ETRI 직원분들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면 나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TRI는 장학금 지원 이외에도 청소년 대화방, 벽지학교 초청 정보통신체험관 운영, 농ㆍ어촌사랑 1사1촌 운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적극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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