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중장년층의 아이돌로 우뚝 선 트로트 가수 송가인부터 몬스타엑스의 셔누, 함소원, 자이언트핑크까지 총출동해 예열해 놓았던 입담을 마음껏 뽐내며 ‘뜨거운 토크’의 장을 열었다.
특히 스페셜 MC로 합류한 안영미가 한국에서는 품을 수 없는 막강한 예능감을 분출하며 ‘라디오스타’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했다. 이에 ‘라디오스타’는 3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하며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해 거침없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뜨거운 녀석들 특집’으로 등장만 했다 하면 실검 차트를 뜨겁게 달구는 송가인, 셔누, 함소원, 자이언트핑크가 출연했다.
‘미스트롯’의 우승자인 송가인은 출연 이후 뜨거워진 인기 덕분에 행사 페이가 20배가량 올랐음을 인정하며 우승 상금 3천만 원의 행방에 대해 “내 통장에 살짝 들어왔다가 엄마 통장으로 바로 갔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것에 대해 “실감이 안 난다. 어리둥절하다. 행사장에 갈 때 예전에는 가수가 나왔구나 하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본다. 거기에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송가인과 자이언트핑크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이언트핑크는 다음 앨범 촬영에 사용할 소품을 찾던 중 비녀를 구입하게 됐는데 바로 비녀 판매자가 송가인이었던 것.
송가인은 “당시 수입이 없다 보니 힘들어서 부업으로 비녀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그걸 자이언트핑크 구매한 거다. 많고 많은 분 중에서 저에게 연락하신 것”이라며 “판소리를 했을 때 비녀가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동대문에서 재료를 사서 제작해 쓰기도 했고, 판매를 통해 수입을 벌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마운 것이 결승 전날에 만났다”는 자이언트핑크의 말에 송가인은 “지금까지 비녀로 먹고살았으니 ‘잊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미 주문받은 게 있어서.. 입금을 받은 것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감탄해 웃음을 선사했다.
송가인의 뛰어난 가창력은 바로 ‘외모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과거 주변사람들로부터 외모가 예쁘지 않기에 노래라도 잘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고 털어놓은 송가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연습에 매진했다. 어르신들은 ‘복스럽게 생겼다’ ‘부잣집 맏며느리감처럼 생겼다’고 해주시는데, 저는 데뷔 전 수술을 해야 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6.0%를, 2부가 6.2%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7.1%(24:04-0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라이머, MC 그리, 뮤지, 이대휘가 출연하는 ‘라라 랜드’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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