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년 전 조현우처럼…떴다! 이광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년 전 조현우처럼…떴다! 이광연

입력
2019.05.29 17:08
수정
2019.05.29 17:53
24면
0 0

한국 남아공 1-0 격파…1일 아르헨과 최종전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광연(왼쪽 두 번째)이 29일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광연(왼쪽 두 번째)이 29일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16강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던 이날 경기 영웅은 전ㆍ후반에 걸쳐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친 골키퍼 이광연(20ㆍ강원)과 헤딩 결승 골로 팀을 구해낸 중앙수비수 김현우(20ㆍ디나모 자그레브)였다.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김현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인 두 팀은 서로를 1승 상대로 여겼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대결이었다.

이날 한국의 기사회생 과정에선 골키퍼 이광연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마치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28ㆍ대구)를 연상케 한 결정적 방어가 많았다. 이날 남아공은 총 6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이광연은 때마다 몸을 날려 골 문을 지켰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페시흘 음키즈(20)의 헤딩슛을 막아낸 그는 전반 20분 남아공의 프리킥 상황에서도 실점 위기를 무사히 막아냈다.

후반 들어 더 거세진 장대비 속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4분 김현우의 헤딩골 이후 펼쳐진 남아공의 맹공을 꿋꿋이 막아낸 이광연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정확도 높은 헤딩슛마저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FIFA는 “전반을 이끈 건 남아공이었지만, 이광연이 남아공의 여러 차례 기회를 막아냈다”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고, 정정용 감독도 “늘 지적했던 게 골키퍼였는데,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해도 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광연은 “코치님들이 ‘세 경기만 하고 돌아갈 거냐’고 얘기한 게 자극이 된 것 같다”며”선수들끼리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뛰자고 했고, 후회 없이 경기한 것 같다”고 전하면서 오는 6월 1일 오전 아르헨티나와 최종전 선방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승리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거머쥔 한국아르헨티나에 0-2로 진 포르투갈에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한국과 3차전에 총력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호재도 맞았다.

방심은 이르다. 6개 조의 3위 4개팀에게도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대회 규정상 한국은 오는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비기면 16강이 확정적이고 지더라도 16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이날 보인 시들한 공격력과 허술한 수비가 재발한다면 낙관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에 크게 질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다 된 밥에 재를 던지는 꼴이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