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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놔둬라” 노동계 연대, 울산시장은 삭발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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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놔둬라” 노동계 연대, 울산시장은 삭발투쟁

입력
2019.05.29 14:52
수정
2019.05.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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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총 이틀 앞 총력전… 울산시 시민단체도 총궐기대회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집회를 연 현대중공업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하며 지난 27일부터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집회를 연 현대중공업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하며 지난 27일부터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31일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29일 울산지역 정치권과 노동계가 울산 존치에 총력전을 펴면서 회사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 저지를 위한 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에 연대투쟁 형태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긴급성명서를 내고 “물적분할 저지 전면 총파업 적극 연대를 위해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 노조 총파업 투쟁 집회에 확대간부, 오전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과 31일 오후에도 확대간부, 오전근무조 현장조직위원, 희망 조합원 등이 참가하는 연대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이들은 “주주총회장 점거 농성에 공권력 행사나 용역업체 동원을 통한 점거 시도가 있으면,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 총파업 후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산하 지부에 현대중 법인분할·주주총회 저지 긴급투쟁 지침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물적 분할 주주총회를 저지하려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에 힘을 보태고나섰다. 대우조선지회 쟁의대책본부는 29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농성 중인 한마음회관이 사측의 구사대나 경찰 폭력에 의해 침탈되면 즉각적인 동반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쟁의대책본부는 성명서에서 “대우조선 매각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자 하는 법인분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반드시 저지하고 일방적인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울산 정치권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장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이후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삭발한다.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리는 시민 총궐기 대회에서다. 이날 대회는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보물을 나눠주는 시민 선전전과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시는 이번 대회에서 “최근 몇 년간 울산은 조선 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종업원 수는 호황기 때 협력업체 포함 6만 7,000여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구조조정을 통해 3만 2,000여 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설립돼야만 한다. 창업 이래 현대중공업은 울산 땅에서 울산시민의 피와 땀, 목숨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며 사측에 현대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치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효율적 경영관리를 위해 한국해양조선의 본사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주총장 변경 등 31일 주총의 정상적 개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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