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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든버러 축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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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든버러 축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열린다

입력
2019.05.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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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열린 아트마켓 전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열린 아트마켓 전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매년 6월이면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는 물론 제주도 전역이 뜨거운 공연 열기로 들썩인다. 국내 유명 공연예술단체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예술인들까지 제주에 모여 관객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다양한 형태의 190여개 공연이 축제 기간에 끝없이 이어진다. 또 공연예술단체들은 자신들이 공들여 만들어낸 작품을 홍보하면, 전국의 공연장들은 이를 사들인다. 한마디로 예술장터다.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꿈꾸는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와 제주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다음달 10일부터 4일간 도내 공연장, 표선면 일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등 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2008년 공연 유통 활성화 및 문예회관 운영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시작된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에는 1만2,000여명이 참가했고, 250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한문연은 집계했다. 첫 해 참가인원과 비교하면 약 20배나 늘었으며, 지난 11년간 경제적 효과는 약 1,200억원에 달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공연 전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공연 전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제공.

올해 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및 아트마켓, 국내ㆍ외 문화예술계 이슈를 주제로 한 교류협력 네트워킹,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제주인(in)페스티벌ㆍ프린지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페스티벌의 핵심인 아트마켓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90여개 공연ㆍ전시ㆍ예술교육 단체와 100여개 문예회관들의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아트마켓은 공연 단체와 전국 문예회관이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기획ㆍ제작사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공연을 홍보할 수 있고, 문예회관 등 공연장들은 다양한 작품들은 한자리에서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서 계약이 성사될 경우 한문연의 추가 지원 혜택까지 제공된다. 6월 11~12일에는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탐라순력도-다채로운 꿈' 등 35개 단체가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각 공연단체들은 주어진 30분간 작품을 소개하는 등 전국 문예회관에 판매할 공연을 선보인다.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in)페스티벌ㆍ프린지’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해비치해변 무대, 플레이스캠프제주 등 도내 주요 공연장에 열린다. 주요 공연을 보면 6월 7일 오후 7시 표선해비치해변 무대에서 뮤지컬배우 최정원, 이건명, 박소연 등이 출연하는 ‘특별 뮤지컬 갈라’ 등 해변음악회가 열려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8일~15일에는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주요 공연장에서 이희문컴퍼니의 ‘한국남자’ 등 4개의 초청작을 선보인다. 또 7~16일 표선면 일대 공연장 14곳에서는 35개 공연예술단체가 70회의 프린지 공연을 펼친다. 프린지 공연은 공식 초청공연이 아닌 자유 참가 형식의 공연을 말한다.

6월 11~12일 양일간에 걸쳐 ‘교류협력 네트워킹’도 진행된다. 문예회관 및 공연단체 등 문화예술계종사자를 대상으로 ‘공연예술계 현안과 문화산업에 대한 이슈, 그리고 해외기관ㆍ페스티벌과의 교류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ㆍ교육ㆍ전시ㆍ공연기획ㆍ무대기술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부터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야외정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오프닝공연으로 뮤지컬 ‘만덕’ 갈라 공연, 현대차그룹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수상자, 유엔젤보이스 등이 축하무대를 선보인다.

개막 이틀 전인 8일 오후 6시부터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도민과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위한 전야제가 열린다. 김도향, 뮤지컬 파가니니 갈라, 장필순씨의 무대가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공식 누리집(www.jhaf.or.kr)이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jejuhaevichiartsfestiv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혜경 한문연 회장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간 내내 제주 섬 전체가 공연으로 들썩인다.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했다”며 “이번 축제는 지난 11년간 쌓아온 과거의 자산과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중점을 두고 문화예술교육 엑스포로 향한 첫걸음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도민과 관람객들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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