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악취 지도를 만든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수정구와 중원구 등 구도심내 우수관과 오수관이 합류하는 방식의 하수관이 많아 생활하수 냄새가 상존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악취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악취 지도를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용역비는 국비 포함 6억원이다.
대상은 전체 하수관로 중 유독 냄새가 심한 290개 하수관로와 120개 정화조, 공단지역 50개 사업장이다.
12월 용역 만료와 동시에 악취지도가 완성되는 내년 1월부터 냄새 저감 매뉴얼을 만들어 하수도 악취, 공단 악취 등 악취 종류별, 농도별 저감 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화조 공기 공급 장치, 스프레이 악취 저감 장치, 낙차 방지기 설치 등 국내외 최신기술을 동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수정·중원 본도심의 악취 농도(1~5등급)를 평균 2등급(황화수소 기준 5ppm 이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30일 오후 2시 수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본도심 하수도 악취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도 연다. 포럼에서는 안산시 산단환경과장이 나와 ‘주민 악취모니터링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안산시민 환경감시단이 사업장을 순찰하면서 악취 정도를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주민의 입장에서 악취 저감 사업을 펴기 위해 시민 참여 활성화 방안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고혜경 성남시 환경보건국장, 박규홍 중앙대 교수, 송지현 세종대 교수, 이복숙 시민대표 등 9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동별 4~5명의 주민 참여 악취 조사단 결성, 모바일 앱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악취 모니터링 방법 순회 교육 방안 등에 관해 각각의 의견을 낸다.
시 관계자는 “포럼 등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악취 저감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악취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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