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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레이스 2019 시즌의 다크호스, 볼가스 레이싱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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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레이스 2019 시즌의 다크호스, 볼가스 레이싱 김재현

입력
2019.05.29 10:28
수정
2019.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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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 올 시즌 최대의 다크호스라 할 수 있다.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 올 시즌 최대의 다크호스라 할 수 있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은 바로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이다.

신생팀 볼가스 레이싱 소속으로 1019 시즌에 참전한 김재현은 항소 끝에 획득한 개막전 2위를 시작으로 이번 2라운드에서도 예선 삭제와 차량 문제라는 악재 속에서 5위에 오르며 2019 시리즈 포인트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끝난 후 김재현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 2라운드의 결과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재현(이하 김): 다른 무엇보다 아쉽다는 생각이다.

개인적 판단에 의해서는 포디엄까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서 무리한 주행을 하기 보다는 순위를 유지하며 차량 손상 및 더욱 불미스러운 상황을 방지했다. 조금 결과적으로 본다면 어느 정도의 포인트 획득과 함께 개막전 핸디캡 웨이트를 더는 것이 되어 전략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승 결과를 떠나 예선에 대한 심사와 그 심사의 발표 시점, 그리고 그로 인한 후폭풍이 제법 큰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Q 전날 예선이 결승을 앞두고 심사로 인해 번복된 것이 상당히 큰 영향을 준것 같다.

김: 결승 레이스 중 차량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예선 경기 결과가 결승 직전에 심사 등으로 인해 뒤집히고, 또 발표도 늦은 건 정말 힘든 요인이었다.

심사 내용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심사 결과의 기반이 된 검차는 전날 진행됐는데, 심사 결과와 그리드 배정이 결승 레이스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된 것은 팀과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부분이다. 실제 레이스카의 셋업, 전략 등을 급작스럽게 변경하게 되어 드라이버 개인은 물론 팀 전체가 모두 정신이 없었다.

Q 그래도 예선 레이스에서 펼친 주행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김: 핸디캡 웨이트까지 더해진 상태에서 예선 3위에 오른 건 분명 좋은 기록이지만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 있는 주행이었다. 핸디캡 웨이트를 감안하더라도 주행을 하며 단축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타임이었던 3차 예선에서 그 여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사용하는 타이어, 한국타이어에 대한 적응과 데이터 확보가 추가된다면 더 좋은 주행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또 내 스스로도 더 정확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을 추구하고자 한다.

Q 예선 결과 변동으로 결승 준비의 변화가 있었을까?

김: 솔직히 말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과가 뒤집히기 전, 그러니까 예선 3위를 전제로 할 때에는 안정적인 레이스에 있었다. 아트라BX 모터스포츠가 주행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내 스스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포디엄 피니시를 노리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막상 13 그리드에 배정이 되면서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 설명한 것 외에도 조금 더 상세한 전략 및 작전 등도 세워둔 게 있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심사에 대해 100% 수긍은 할 수 없지만 그걸 떠나서 심사의 발표가 심사 직후에라도 발표되었으면 이번의 혼란은 없었을 것 같다. 부디 대회 측에서 이런 부분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

Q 결승 초반, 스타트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다.

김: 겉에서 보았을 때에는 무척 깔끔하고 안전한 스타트처럼 보였지만 막상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롭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또 기량도 뛰어난 편이지만 이번 스타트 상황만큼은 전날 주행 페이스가 좋았던 선수들이 후위에 산재해 있었기에 정말 큰 사고,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스타트 상황에서 중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는 정말 혼전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오프닝 랩을 주행할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자잘한 접촉, 충돌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매 순간이 위기의 순간이었다.

Q 이번 2라운드의 결승 레이스를 평가한다면?

김: 심사, 그리드 등 경기를 앞두고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적어도 경기 초반까지는 잘 풀렸던 것 같다.

스타트 상황에서의 혼전, 오프닝 랩에서의 초반 순위 경쟁 등에서 큰 사고, 혹은 실수도 없었고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타이어 관리를 위해 주행 페이스를 무리하게 끌어 올리기 보다는 차분히 순위를 끌어 올리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또 많이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순위권까지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점이다.

사실 순위권은 물론이고 선두 그룹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했다고 생각하는데 차량의 문제가 발생했고, 무리하게 주행을 하다 팀에게 부담을 주거나 포인트 획득의 기회를 날리는 것보다 현재의 순위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합당한 선택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Q 후원을 거절하고 한국타이어를 구매하고 장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이 궁금하다.

김: 한국타이어에 대해서는 아직 100% 확신하며 ‘어떤 타이어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를 가리지 않고 제일 중요한 건 ‘타이어 매니지먼트’에 있다. 질문을 회피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지금은 ‘좋거나 나쁘다’의 판단보다는 한국타이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주행을 하는 것에 대한 기술적인 숙련 및 이를 위한 데이터 확보하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이러한 부분을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Q 볼가스 레이싱 그리고 드라이버 김재현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있다면?

김: 현재 볼가스 레이싱은 두 명의 엔지니어가 함께 하며 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GT 챔피언 출신이자 한국타이어 개발 드라이버 등으로 활동했던 키노시타 미츠히로 엔지니어가 섀시 및 타이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으며 드라이빙 데이터 등은 이득희 코치가 함께 하고 있어 감각이 아닌 ‘수치와 기술적 논거’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겉에서 보았을 때 가족이 운영하는 팀처럼 보이겠지만 그 안에서는 비록 작은 규모라 하더라도 여느 정상급 프로 팀들이 선보이고 있는 시스템에 의해 운영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의 여유, 혹은 환경이 녹록지 않으나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와 함께 김재현의 드라이빙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대담하고 적극적일 것이다.

누군가는 너무 과도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노력과 ‘의지’가 없다면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고라 할 수 있는 ASA 6000 클래스의 정점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상의 도전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이 자세를 잃지 않고자 한다.

Q 다가오는 3라운드에 대한 대비가 궁금하다

김: 2019 시즌이 시작되고 두 경기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팀과 개인 모두가 100%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가오는 3라운드는 더욱 더운 날씨, 그리고 영암 KIC라는 환경적인 조건이 더해지는 만큼 타이어 부분에서는 타이어에 대한 대한 풍부한 데이터 및 전략 수립, 팀에서는 기술적 완성도 및 규정 대응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체력과 체중 관리를 통해 시즌 중반의 포인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끝으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김: 프로 드라이버로서 대회에 출전하는 이상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적게든 두 대, 혹은 세대에 이르는 큰 규모의 프로팀과 달리 싱글-시터 레이싱팀이라 전략적인 부분에서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개막전과 이번 2라운드까지의 상황, 그리고 데이터 등을 본다면 시즌 마지막까지 리타이어, 혹은 치명적인 페널티가 없다면 충분히 시즌 챔피언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볼가스 레이싱 팀 모두가 시즌 챔피언 경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 또한 최선을 다해 치르고자 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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