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과 진기주의 아련한 로맨스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15, 16회에서는 위태로운 진기주(정갈희)의 이중생활 속 김영광(도민익)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이날 정갈희(진기주)는 베로니카 박(김재경)을 흉내 내고 있는 이중생활을 끝내기 위해 도민익(김영광)에게 이별 선언을 했다. 하지만 도민익은 오히려 12시간이라는 기간을 정해놓고 만나자고 제안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에 정갈희는 도민익과 12시간 한정 데이트를 하지만 계속해서 이중생활을 들킬 뻔한 위기에 빠졌다. 운전기사 은정수(최태환)에게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의 품에 안기는가 하면 찜질방에서 우연히 만난 구석찬(김병춘) 때문에 정갈희와 베로니카 박을 오가는 열연을 펼쳐 도민익과의 제한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정갈희의 피나는(?) 노력에 시선이 집중됐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련해지는 두 사람의 감정은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12시간의 데이트가 끝난 후 도민익은 베로니카 박으로 알고 있는 정갈희에게 안면실인증이 있다는 것을 밝히며 "세상사람 누구도 볼 수 없지만 당신 얼굴만큼은 미치도록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키스를 하고 싶다는 도민익에게 정갈희가 입술이 어딘지 알려주는 장면은 떨림을 배가, 우여곡절 끝에 퍼즐처럼 맞닿은 두 사람의 키스에 짜릿함까지 안겼다.
한편, 정갈희는 도민익과 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던 중 진짜 베로니카 박과 함께 있던 기대주(구자성)에게 이중생활을 들켰다. 기대주가 도민익과 함께 있는 정갈희를 알아본 것. 정갈희는 기대주에게 "하루만 모른 척해주면 안 돼요? 제가 저희 본부장님과 보내기로 한 시간이 한 시간도 채 안 남았거든요"라며 눈물 섞인 부탁을 해 정갈희의 이중생활이 위태로워짐을 알렸다.
이처럼 도민익과 정갈희의 마음이 가까워질수록 위기가 찾아오는 두 사람의 현실에 시청자들도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안면실인증인 도민익은 정갈희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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