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수백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수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8일 “말레이시아는 국제적 쓰레기 하치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예오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ㆍ기술ㆍ과학ㆍ환경ㆍ기후변화장관은 28일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항구인 포트 클랑을 찾아 쓰레기로 가득 찬 컨테이너를 검사한 자리에서 “선진국들이 말레이시아에 쓰레기를 실어나르는 것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지체 없이 쓰레기를 원래 있던 국가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2018년 플라스팅 수입 규모는 87만톤에 달한다. 지난 2016년보다 3배로 급증한 수치다.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은 포트 클랑 항구에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중국, 일본 등에서 수출한 450통 규모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개 쓰레기 컨테이너에는 낮은 품질의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이 채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달에도 플라스틱 쓰레기 컨테이너 5개를 스페인으로 되돌려 보낸 바 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매해 3억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된다. 대부분은 매립되거나 바다에 폐기돼 전 지구적 문제가 되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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