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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차보험료 인상… 내달 최대 1.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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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차보험료 인상… 내달 최대 1.6% 올라

입력
2019.05.28 17: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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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을 확정했다. 회사별로 최소 1%에서 최대 1.6%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인상 요인과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 악화 등이 인상 명분이다. 연초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차보험료 인상으로, 일각에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달 6일부터 차보험료를 1.6% 인상해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7일과 10일부터 보험료를 1.5% 올린다. DB손해보험의 인상률은 이들 ‘빅4’ 경쟁사보다는 낮은 1.0%로, 10일부터 적용된다. DB손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업비 비중이 크지 않은 정책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상 부담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8일부터 1.5%, 흥국화재는 10일부터 1.4%, 메리츠화재는 15일부터 1.2% 인상해 적용하게 된다.

손보업계는 이달부터 적용된 자동차보험 신규 표준약관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 왔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당초 이달로 계획했던 인상 시기는 늦춰졌지만, 육체노동 가동연한 상승과 중고차 시세하락 손해 보상분 확대가 약관에 반영돼 인상 자체는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차보험료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손보사의 1분기 보험영업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3,582억원 늘어난 1조61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후반으로 상승한 점을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각 사가 공표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사별 전체 보험료 인상률의 평균치로, 개인별 보험료 인상 폭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 연령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보통 운전 경험이 적은 20대에는 높은 보험료를 산정하고 중년층에는 낮은 보험료를 산정한다.

일각에선 올해 하반기 중 보험료 추가 인상론도 제기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연초 보험료를 올렸음에도 손해율이 악화했고, 이번 보험료 인상은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 상승분만 반영된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추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무가입보험인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여론 반발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보험료 인상을 두 차례나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연내 보험료 추가 인상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정비수가 인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했으나 실제 인상은 올해 1월에 진행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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