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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칸 이어 아카데미 접수할까…NYT “감독·각본상 후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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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칸 이어 아카데미 접수할까…NYT “감독·각본상 후보도 가능”

입력
2019.05.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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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7일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입국할 당시의 모습이다. 추진혁 기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7일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입국할 당시의 모습이다. 추진혁 기자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접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이하 NYT)는 27일(현지 시간) 칸영화제 출품작들의 아카데미상 수상 전망을 짚어보는 기사에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을 주목했다.

'기생충'에 대해 NYT는 "계급 투쟁에 관한 절박한 이야기를 가장 센세이셔널하고 오락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며 "아카데미는 주목해야 한다"고 호평했다.

한국 영화는 지금까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NYT는 "'기생충'은 너무 강력해서 배급사만 제대로 한다면 국제영화상을 넘어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들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아카데미 최우수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부문은 지난 대회까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됐다. 한국 영화로는 올해 시상식 예비후보에 포함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비롯해 지금까지 3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나, 최종 후보에 든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가족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게 번져가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로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벌써부터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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