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28일 내년부터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전문기관을 통해 혁신도시 성과분석 용역을 추진해 기금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현안 사업비 3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 조성계획을 광주시에 제안했다.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혁신도시 현안사업들이 마무리 되는 2023년부터 기금 조성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금에 대한 이견이 장기화되면서 전남도와 광주시 간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혁신도시 성과 공유의 실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금조성 시기, 금액의 규모, 사용처 등을 결정하자는 제안이다.
시는 내년부터 복합혁신센터, 빛가람페스티벌, 발전재단 등 혁신도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30억원을 우선 출연할 계획이다.
나주시의 입장변화는 올해 초 광주시가 혁신도시 조성 이후 이전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 전액을 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기존 주장에서 지방세로 50%로 조성한 뒤 매년 10%씩 증액하는 방식, 그리고 복합혁신센터 등 혁신도시 현안 사업비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에 대한 전향적인 수용의사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기금조성 제안을 광주시가 수용할 경우 전남도와 광주시, 나주시가 공동 용역을 추진, 각각 기금 출연 조례를 제정해 설립이 지체되고 있는 복합혁신센터와 발전재단 설립 등 혁신도시 현안 사업 추진에도 속도감이 더해질 전망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는 그동안 공동발전기금 조성을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갈등의 평행선을 달려왔다.
나주시 관계자는 “광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 발전 기금 조성에 대한 협의와 함께 각종 현안 해결과 활성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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