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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소탱크 내부 그을음”…압력 탓 내부 폭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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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소탱크 내부 그을음”…압력 탓 내부 폭발에 무게

입력
2019.05.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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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ㆍ국과수 세 번째 현장 정밀 감식 

 54개 업체 160억원 재산 피해 잠정 집계 

최근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사상자 8명이 발생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 주변으로 심하게 파손된 수소탱크 잔해물이 보인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현장 감식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최근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사상자 8명이 발생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 주변으로 심하게 파손된 수소탱크 잔해물이 보인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현장 감식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8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테크노파크 강릉 벤처공장 내 수소탱크 폭발사고는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현장감식을 진행한 결과 폭발로 찢어진 탱크 내부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다. 반면 페인트 칠이 돼 있는 수소 탱크 외부에는 그을진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 등은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힘이 가해져 찢어진 수소탱크 잔해도 수거했다. 최초 폭발이 수소탱크 안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지름3m, 높이 8m 원통형으로 제작된 문제의 수소탱크(40㎥) 3대는 강릉 벤처1공장과 10여m 떨어진 별도의 공간에 나란히 설치돼 있었다. 이 가운데 1기는 0.7㎫(약 6기압)의 저압 탱크, 나머지 2기는 1.2㎫(약 10기압)의 고압 탱크였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6시22분쯤 사고 당시 태양광을 활용해 수소연료 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벤처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 중 연쇄적으로 폭발, 금속파편이 여러 갈래로 날아가 견학을 온 30대가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선 당시 수소탱크 압력 조절장치에 문제가 생겼거나 부실 시공 가능성이 사고를 부른 원인으로 거론된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이날 세 번째 정밀 감식을 통해 어떤 화학적 요인이 작용해 폭발로 이어졌는지 등 원인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가스 주입과 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와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살펴봤다. 경찰은 또 수소탱크 시공 및 관리업체, 안전점검을 했던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이번 폭발사고로 강릉 벤처공장과 과학산업단지 내 54개 업체에서 16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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