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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가 학원 대신 선택한 재능공유앱

입력
2019.05.28 10:01
수정
2019.05.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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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재능공유 앱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재능공유 앱이란 악기 연주, 춤, 화장,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내용을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말한다. 앱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숨고


‘숨고(숨은 고수)’는 앱 이용자와 재능 공유자(고수)를 연결해 주는 앱으로, 외국어, 악기, 스포츠, 영상, 춤 등 900여개 분야에 26만여명의 재능 공유자가 등록돼 있다. 이용자는 배우기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요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고수들은 요청서에 명기된 배우려는 목적, 원하는 시간과 장소, 수업 시작일 등을 보고 수업 계획과 수업료를 적은 견적서를 보낸다. 이용자는 최대 6명의 고수로부터 견적서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채팅 및 전화로 고수와 수업 내용을 조율하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숨고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전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별 평균 예상 금액을 공지한다. 숨고 홈페이지에서 ’요청자’ 항목의 ‘예상 금액’을 누르면 서비스별로 예상금액과 요청서 작성 요령 등을 볼 수 있다.

◇탈잉


‘탈잉’은 튜터라고 부르는 재능공유자들의 수업 소개서를 보고 이용자들이 강좌를 선택하는 앱이다. 탈잉은 신뢰를 높이기 위해 튜터들의 수업 소개서 내용과 적절성 등을 점검한 뒤 소개서 등록을 허가한다. 소개서에 튜터 소개, 수업 내용, 수업료, 이용자 평가 등이 나와 있다.

탈잉은 대학생과 직장인 등의 젊은 층이 주 이용층인 만큼 화장, 영상 편집, 엑셀, 외국어 등 자기 계발과 관련된 수업이 많고 수업료가 저렴하다. 인기 분야인 영어 회화의 경우 1 대 다수로 진행하는 수업의 시간당 평균 수업료가 1만~2만원이다. 이와 함께 탈잉은 유명 유튜브 영상 제작자와 인기 튜터를 직접 섭외해 제작한 주문형 동영상(VOD)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각종 취미활동에 초점을 맞춘 재능공유 앱이다. 미술, 디자인, 요리 등 이용자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강좌들을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클래스101은 강좌를 개설하기 전에 수요조사를 거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다. 또 수업을 신청하면서 필요한 준비물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간편하게 배울 수 있다. 수업을 신청하면 수업 계획서에 나와 있는 기간 동안 수업 동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는 점이 특징. 27일 기준 ‘수강생TOP11 수업’의 평균 수업료는 20만~30만원.

클래스101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정 취미 분야의 전문가가 인터넷 수업을 진행하는 ‘클래스101 시그니처’ 서비스도 시작했다. 유명 웹툰 작가를 시작으로 6월에 외식 브랜딩, 프로듀싱 분야의 전문가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프립


프립은 카약, 롱보드 댄싱, 스쿠버다이빙 등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을 배울 수 있는 앱이다. 수업뿐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모여 취미를 즐길 수 있는 1회성 소모임까지 포함해 6,500여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제주 올레길 트래킹’ ‘금강 카누투어’ ‘프라하 스카이다이빙’ 등 국내외 여행지에서 진행하는 야외활동 프로그램들도 있다. 또 매주 인기 있는 프로그램과 체험해 볼 만한 취미활동을 잡지 형태로 추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도 좋다.

이 같은 재능공유 앱을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 업체마다 환불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혹시모를 분쟁을 피하려면 환불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탈잉은 튜터가 개인적으로 공지하는 환불 규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튜터 개인이 제시하는 환불 규정 보다 탈잉의 표준 환불규정을 점검해야 한다. 숨고는 고수와 사용자 간 분쟁에 회사가 직접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고수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강의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앱마다 재능공유자가 되기 위해 거치는 몇 가지 인증과정이 있지만 재능공유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신청하기 전 수업 계획서와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일일 체험 형식인 ‘원데이 클래스’를 활용해 적합한 수업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한길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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