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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존중 받는 도시 만들 것”…서울 노원구, 133억원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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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존중 받는 도시 만들 것”…서울 노원구, 133억원 예산 투입

입력
2019.05.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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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

7개 분야 102개 사업 추진

노원구 제공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는 7개 분야 102개 사업에 구비 133여억원을 투입, 본격적인 아동 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노원구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4개의 초·중·고교에 6만8,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7개 분야는 △안전과 보호 △놀이와 여가 환경 △권리와 참여 △건강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아동 최상의 이익 실현 기반 조성 △개인 주거생활 환경 등이다.

각 분야별 핵심 사업 가운데 먼저 △안전과 보호환경 조성 부문에선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 등 28개 사업에 74억3,500여만원이 책정됐다. 노원구의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은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이곳에선 아동 학대 신고접수와 사례관리,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상담, 교육, 심리치료 등을 지원한다. 7월에 ‘학대 피해아동 쉼터’까지 열 예정이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드림 스타트 아동 통합서비스’도 제공한다. 만 12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이 대상이다.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유아 발달 검사, 영양 및 양육교육 이외에도 개별 학습지도, 찾아가는 부모상담 등의 맞춤형 서비스와 가족캠프, 부모 힐링콘서트 등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아이휴(休)센터’ 20개소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40개소를 설치,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대안교육 위탁기관 운영을 위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건립한다. 상계동 1035-3에 올 9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두 번째로 △놀이와 여가 환경 조성 분야에선 ‘월계 청소년 시설 조성’ 등 22개 사업에 10억3,000여만원이 배정됐다. 놀이와 여가 환경 조성을 위해 월계동 인덕 지하보도에 약 200㎡의 미니극장과 강의실, 유트브 방송실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등에서 자유로운 실내놀이터도 설치한다. 현재 노원 아동복지관과 상계 청소년 문화의 집 2개소가 운영 중으로 2022년까지 총 5개소로 늘린다.

아울러 장애 아동도 이용 가능한 ‘함께 놀이터’도 조성한다.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그네 설치 등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해 2022년까지 총 19개소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의 자연체험을 통한 창의력과 사회성을 길러줄 ‘불암산 유아숲 체험장’, 청소년의 협동심과 모험심을 키워줄 숲속 익스트림 어드벤처 ‘더불어 숲’ 운영 등도 추진한다.

세 번째인 △구정 참여 환경 조성엔 ‘청소년이 기획하는 축제’등 15개 사업에 8,000여만원을 지출, 아동 청소년들의 구정 참여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축제(10월 예정)와 ‘아동 청소년 나도 건축가’ 제도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게 아동 청소년 관련 정책 사업에 대해 의견을 제안하고 이행사항을 감시하는 ‘참여위원회’와 직접 예산 집행을 추진하는 ‘참여 예산제’ 등도 시행한다.

네 번째인 △건강과 사회 서비스 분야에선 ‘아동 바우처’ 등 7개 사업에 5억여원이 쓰인다. 최우선 과제는 비만 예방 통합 관리다. 체성분 측정, 과체중 아동 건강상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과체중 아동은 대사증후군 센터와 연계한 혈액검사 등 별도의 집중 관리를 받는다.

다양한 수요에 맞는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동 바우처 사업’까지 운영된다. 기준 중위소득 120% 또는 140% 이하 가구가 대상이다. 영유아 발달지원, 아동청소년 비전형성, 부모성장 심리지원 등 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섯 번째인 △교육환경 개선엔 ‘교육경비 지원’ 등의 14개 사업에 40억8,000여만원이 할당됐다. 이 가운데선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이 대표적이다. 대상은 유치원, 학교 등 관내 163개 교육기관이다. 급식시설 개선, 체육‧문화공간 설치, 초등학교 등하교 알리미 서비스 등 교육기관의 열악한 시설 개선을 통한 교육환경 정비가 목적이다.

또한 학교 내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문화 예술플랫폼 뚝딱’ 사업도 병행된다.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는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올해 대상인 염광중학교와 공릉중학교로 각각 6월과 9월에 완공 예정이다.

직업 체험의 기회 제공을 위한 ‘상상이룸센터’도 운영된다. 다양한 직업 체험은 물론 진로설계와 상담, 적성검사 등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6월에는 하계동 혜성여고 인근에 시립 청소년 직업체험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여섯 번째인 △아동 최상의 이익 실현 기반 조성에선 ‘아동 청소년 권리 옴부즈퍼슨 운영’ 등 14개 사업에 1억9,0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인권, 권리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아동 청소년 권리 옴부즈퍼슨’이 가동된다. 노원 주니어 홈페이지(www.nowon.kr/child)에 접수된 여러 사례들을 조사하고 노원 아동보호 전문기관, 북부 교육지원청, 노원경찰서 등과 협조하여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마을과 학교가 더불어 지역사회 기반의 마을 교육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한 ‘혁신교육지구 사업’, ‘아동 관련 조례 진단 및 분석’ 등도 계획돼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며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 시기를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로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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