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세계섬박람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1억여원을 들여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개최 준비에 본격 나섰다.
용역업체는 기초조사와 자료를 수집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섬박람회의 기본 틀을 마련한다. 착수보고와 설문조사, 공청회, 중간보고회, 부서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용역보고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에 국제행사 개최를 협의할 계획이다. 2021년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박람회 개최 전까지 11개 연륙ㆍ연도교와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도 갖춘다.
섬박람회 개최를 바라는 시민도 포럼을 구성해 지원에 나섰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시민포럼은 지난 25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섬 투어와 섬박람회 홍보, 섬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뜻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시민포럼은 정치인은 배제하고 순수한 시민 190여명으로 구성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65개의 섬을 보유한 여수시가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는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섬에서 한 달간 열리며 내외국인 2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은 200억원가량으로 50% 이상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섬박람회를 열어 아름다운 여수의 섬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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