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6월 A매치 명단 발표
‘꿈의 무대’로 불리는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27ㆍ토트넘)이 6월 A매치에도 부름을 받았다. UCL 결승을 치르고 곧장 귀국해야 하는 일정에 부담이 있을 법 하지만,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와 충분히 대화를 하고 선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6월 7일 호주전(부산), 11일 이란전(서울)에서 뛸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명단엔 6월 초까지 소속팀 일정이 있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손흥민 말고도 이승우(21ㆍ베로나)와 권창훈(25ㆍ디종)은 소속팀의 승격과 강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라 대표팀 합류는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최근 이야기를 나눌 때 UCL 결승은 인생에서 뜻 깊은 순간이 될 것이고 특별한 순간이기에 모든 걸 집중하고 그 순간을 즐기라고 했다”라면서도 “선수 상태나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탁했다”고 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이승우나 권창훈도 소속팀 일정이 있기 때문에 늦게 합류할 것으로 본다”며 “각자 소속팀 일정에 끝까지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몸 상태일지는 소집 시점에 가서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눈에 띄는 건 이정협의 재발탁이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중용되며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은 재작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이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두루 파악한 결과 대표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협은 소속팀에서 시즌 7골을 터뜨리며 리그 2위를 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벤투 감독은 또한 백승호(22ㆍ지로나)를 재발탁하고, 김태환(30ㆍ울산) 손준호(27ㆍ전북)에게도 기회를 줬다. 이청용(31ㆍ보훔) 정우영(30ㆍ알 사드) 지동원(28ㆍ마인츠)이 빠진 데 대해선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A매치 소집명단
-골키퍼: 김승규(29ㆍ빗셀 고베), 조현우(28ㆍ대구), 구성윤(25ㆍ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 김민재(23ㆍ베이징 궈안), 김영권(29ㆍ감바 오사카), 박지수(25ㆍ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27ㆍ톈진 텐하이), 홍철(29ㆍ수원 삼성), 김진수(27ㆍ전북), 이용(33ㆍ전북), 김문환(24ㆍ부산), 김태환(30ㆍ울산), 주세종(29ㆍ아산)
-미드필더: 황인범(23ㆍ밴쿠버), 이진현(22ㆍ포항), 백승호(22ㆍ지로나), 손준호(27ㆍ전북), 이재성(27ㆍ홀슈타인 킬), 이승우(21ㆍ베로나), 손흥민(27ㆍ토트넘), 권창훈(25ㆍ디종),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 나상호(23ㆍFC 도쿄)
-공격수 : 이정협(28ㆍ부산),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