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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의 개포8단지 일자리 갈등…급기야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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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의 개포8단지 일자리 갈등…급기야 ‘고공농성’

입력
2019.05.27 11:45
수정
2019.05.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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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노총 vs 민노총 “우리 노조원 우선 고용하라”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있는 10층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있는 10층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합원 1명이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우리 조합원을 고용하라”고 요구하며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개포8단지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서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 건설현장(본보 5월 6일자 1면 보도)이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조합원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10층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한국노총 조합원 우선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오전 3시쯤 출동해 타워크레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A씨를 상대로 농성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건설업체와 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안전교육까지 받았지만 민주노총 반대에 부딪혀 현장에 인력이 투입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양대 노총 조합원 1,000여 명이 몰려와 대치하기도 했다. 크레인에 올라간 A씨는 건설업체와 교섭을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 주변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소속 조합원들의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 주변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소속 조합원들의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려 공사가 멈춘 이날 오전 한국노총 조합원 600여 명은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에서 다시 고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 B씨는 공사장에 진입하려다 제지하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체포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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