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빈이 26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4차 연장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건 ‘강심장’의 소유자 임은빈(22ㆍ올포유)이었다.

임은빈은 26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ㆍ6,5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KLPGA 투어 데뷔 4년, 출전 93번째 대회 만이다. 데뷔 후 준우승만 3번으로 우승과 연이 없었던 임은빈은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매치 퀸’ 김지현(28ㆍ한화큐셀)을 연장에서 제압하며 기쁨을 더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친 임은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지현과 김소이(25ㆍPNS), 이소미(20ㆍSBI저축은행)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3m 버디를 성공시켜 6m 버디에 성공한 김지현과 함께 2차 연장에 접어들었다. 3차 연장까지 팽팽한 파 공방을 이어간 두 사람의 승부는 네 번째 연장에서 갈렸다. 김지현은 1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쳤지만, 임은빈은 다시 한 번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임은빈은 이날 정규 라운드에서도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한 경기를 펼쳤다. 선두 이소미에 한 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날 라운드에 나선 임은빈은 6번홀(파5) 더블보기에 이어 7, 8번홀 연속 보기로 순식간에 네 타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13번홀(파4) 환상적인 이글로 되살아났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다시 한 번 미끄러지는 듯했지만, 보기로 막아내는 ‘강심장’ 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루키’ 이소미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지만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파 퍼트를 놓치며 데뷔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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