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U-20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폴란드 타히의 타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F조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타히=EPA 연합뉴스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이름값을 한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예비 스타들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무난히 챙겼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팀들은 1무 3패로 고전하며 조별리그에서의 난관을 예고했다.

포르투갈은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역습 한 방으로 한국 U-20 대표팀을 무너뜨렸다. 전반 6분 라인을 올린 한국의 수비진을 단 번에 무너뜨렸다. 결승골의 주인공 트린캉(20ㆍ브라가)의 결정력이 돋보였지만, 하파엘 레앙(20ㆍ릴)과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주앙 펠리페 조타(20ㆍ벤피카)도 위협적이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으로 대표됐던 과거의 '골든 제너레이션(황금 세대)'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대회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강호 아르헨티나도 멀티골을 기록한 에제키엘 바르코(20ㆍ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활약에 힘입어 10명이 싸운 남아공을 5-2로 완파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진의 골잔치를 앞세워 포르투갈을 골득실에서 앞서 F조 단독 선두로 나서며 7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포르투갈과 함께 U-20 최강팀으로 꼽히는 프랑스도 같은 날 그디니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35경기 29골을 기록 중인 아민 구이리(19ㆍ올림피크 리옹)가 추가골을 넣었고,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3,000만 유로, 약 398억원)을 자랑하는 단-악셀 자가두(20ㆍ도르트문트)는 탄탄한 수비로 뒷문을 지켰다.

반면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국은 강호들을 상대로 1무 3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을 내세웠던 한국과 투르키 알 아마르(20ㆍ알샤바브)가 버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팀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중동의 카타르도 나이지리아에 0-4 대패를 당했다. A조의 일본만이 남아프리카 챔피언 에콰도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후반 23분 코타 야마다(20ㆍ요코하마)의 값진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편 ‘축구 변방’ 뉴질랜드는 온두라스를 5-0으로 물리치고 자신들의 U-20 월드컵 최다골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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